2015/05/27

63주간 성경읽기, 5월 27일 사무엘기 하권 21~22장

사무엘기 하권 21장


부록

기근과 사울 후손들의 처형
1다윗 시대에 연이어 세 해 동안 기근이 들었다. 다윗이 주님께 곡절을 물으니, 주님께서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인 탓으로, 그 피가 사울과 그의 집안에 머물러 있다.”고 대답하셨다.
2임금이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다가 물어보았다.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이 아니라 아모리족 가운데에서 살아남은 자들이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을 살려 주기로 약속했는데도, 사울은 이스라엘 자손들과 유다에 대한 열정에서 그들을 다 쳐 죽이려고 했던 것이다.
3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물었다. “내가 그대들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겠소? 내가 어떻게 보상해야 그대들이 주님의 상속 재산을 축복해 주겠소?”
4기브온 사람들이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사울이나 그 집안과 저희 사이는 은이나 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저희는 이스라엘에서 어느 누구도 죽일 생각이 없습니다.” 다윗이 “그대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오? 내가 그대들에게 해 주겠소.” 하고 말하자,
5그들이 임금에게 청하였다. “이스라엘의 모든 땅에서 저희가 살아남지 못하도록 저희를 없애 버리고 멸망시키려 한 그 사람,
6그 사람의 자손 가운데 일곱 명을 저희에게 넘겨주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선택자 사울이 살던 기브아에서, 저희가 그들을 주님 앞에서 나무에 매달겠습니다.” 임금은 “내가 그들을 넘겨주겠소.” 하고 약속하였다.
7그러나 임금은 자기와 사울의 아들 요나탄이 했던 주님의 맹세 때문에,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탄의 아들인 므피보셋은 살려 두었다.
8임금은 아야의 딸 리츠파가 사울에게 낳아 준 두 아들, 곧 아르모니와 므피보셋, 그리고 사울의 딸 미칼이 므홀라 사람 바르질라이의 아들 아드리엘에게 낳아 준 아들 다섯을 붙들어다가,
9기브온 사람들의 손에 넘겨주었다. 그러자 기브온 사람들은 산 위에 올라가 그들을 주님 앞에서 나무에 매달았다. 그렇게 그들 일곱은 함께 죽었다. 그들이 처형당한 것은 수확 철이 시작될 때, 곧 처음으로 보리를 거두어들일 때였다.
10아야의 딸 리츠파는 자루옷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 펼쳐 놓고 앉아, 처음으로 보리를 거두어들일 때부터 그 주검 위로 비가 쏟아질 때까지, 낮에는 하늘의 새가 밤에는 들짐승이 그 주검에 다가가지 못하게 하였다.
11다윗은 사울의 후궁, 아야의 딸 리츠파가 한 일을 전해 듣고,
12야베스 길앗의 주민들에게 가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탄의 뼈를 가져왔다. 그들은 필리스티아인들이 길보아에서 사울을 죽이던 날, 벳 산 광장에 매달아 둔 사울과 요나탄의 주검을 그곳에서 몰래 거두어 간 이들이다.
13다윗이 그곳에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탄의 뼈를 가지고 올라오자, 사람들은 매달렸던 자들의 뼈도 거두었다.
14그러고 나서 그들은 사울과 그 아들 요나탄의 뼈를, 벤야민 땅 첼라에 있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의 무덤에 묻었다. 이렇게 그들은 임금이 명령한 대로 다 하였다. 그런 다음에야 하느님께서는 그 땅을 위한 간청을 들어주셨다.

필리스티아의 전사들과 다윗의 용사들
15필리스티아인들과 이스라엘인들 사이에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 다윗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내려가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다가 지치게 되었다.
16그때 라파의 후손 이스비 브놉이라는 자가 청동 삼백 세켈이나 되는 창을 들고 허리에 새 칼을 차고는, 다윗을 죽이겠다며 나섰다.
17그러나 츠루야의 아들 아비사이가 다윗을 도우러 와서,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내리쳐 죽였다. 그 뒤 다윗의 부하들은 “임금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다시는 싸움터에 나가지 마십시오. 그러면 임금님께서 이스라엘의 등불을 꺼 버리시게 될 것입니다.” 하며 다짐을 받았다.
18그다음에도 곱에서 필리스티아인들과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후사 사람 시브카이가 라파의 후손들 가운데 하나인 삽을 쳐 죽였다.
19곱에서 필리스티아인들과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 베들레헴 사람 야아레 오르김의 아들 엘하난이 갓 사람 골리앗을 쳐 죽였는데, 골리앗의 창대는 베틀의 용두머리만큼이나 굵었다.
20갓에서도 싸움이 또 일어났다. 그때 어떤 거인이 나타났는데, 손가락과 발가락 수가 여섯 개씩 스물넷이었다. 그도 라파의 후손이었다.
21그가 이스라엘인들에게 욕을 퍼붓자, 다윗의 형 시므이의 아들 요나탄이 그를 쳐 죽였다.
22이 네 사람은 갓에 살던 라파의 후손이었다. 그들은 다윗과 그 부하들의 손에 쓰러졌다.


사무엘기 하권 22장

다윗의 승전가
1주님께서 다윗을 그의 모든 원수들과 사울의 손아귀에서 건져 주신 날, 다윗은 이 노래로 주님께 아뢰었다.
2그는 말하였다.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3저의 하느님, 이 몸 피신하는 저의 바위 저의 방패, 제 구원의 뿔, 저의 성채 저의 피난처, 저를 구원하시는 분. 당신께서는 저를 폭력에서 구원하셨습니다.
4찬양받으실 주님을 불렀을 때 나는 원수들에게서 구원되었네.
5죽음의 파도가 나를 둘러싸고 멸망의 급류가 나를 들이쳤으며
6저승의 오랏줄이 나를 휘감고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덮쳤네.
7이 곤경 중에 내가 주님을 부르고 내 하느님을 불렀더니 당신 궁전에서 내 목소리 들으셨네. 내 부르짖음 그분 귀에 다다랐네.
8이에 땅이 흔들리며 떨고 하늘의 기초도 뒤틀리며 흔들렸으니 그분께서 진노하신 까닭이네.
9그분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는 삼킬 듯 불길이 치솟았으며 그분에게서 숯불이 타올랐네.
10그분께서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먹구름이 그분 발밑을 뒤덮었네.
11커룹 위에 올라 날아가시고 바람 날개 타고 나타나셨네.
12어둠을 당신 주위에 둘러치시고 시커먼 비구름과 짙은 구름을 덮개로 삼으셨네.
13그분 앞의 빛에서 뿜어 나오는 것 불타는 숯덩이들이었네.
14주님께서 하늘에 우렛소리 내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당신 소리 울려 퍼지게 하셨네.
15화살들을 쏘시어 그들을 흩으시고 번개로 그들을 어쩔 줄 모르게 하셨네.
16바다의 밑바닥이 보이고 땅의 기초가 드러났네. 주님의 질타로, 그분 노호의 숨결로 그리되었네.
17그분께서 높은 데에서 손을 뻗쳐 나를 붙잡으시고 깊은 물에서 나를 끌어내셨네.
18나의 힘센 원수에게서, 나보다 강한 적들에게서 나를 구하셨네.
19환난의 날에 그들이 나를 덮쳤지만 주님께서 나에게 의지가 되어 주셨네.
20넓은 곳으로 이끌어 내시어 나를 구하셨으니 내가 그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네.
21주님께서 내 의로움에 따라 나에게 행하시고 내 손의 결백함에 따라 나에게 갚아 주셨으니
22내가 주님의 길을 지키고 나의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았으며
23그분의 모든 법규를 내 앞에 두고 그분의 규범을 내게서 물리치지 않았기 때문이네.
24나 그분께 결백하게 지내 왔고 죄에 떨어질까 조심하였네.
25주님께서 내 의로움에 따라 나에게 갚아 주셨네. 그분 앞에서 지켜 온 내 결백함에 따라 갚아 주셨네.
26당신께서는 충실한 이에게는 충실하신 분으로 결백한 용사에게는 결백하신 분으로 당신을 나타내시고
27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하신 분으로 대하시지만 그릇된 자에게는 비뚤어지신 분으로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28가련한 백성은 구원하시지만 거만한 자들은 끌어내리시려고 지켜보십니다.
29주님, 정녕 당신은 저의 등불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저의 어둠을 밝혀 주십니다.
30정녕 당신의 도우심으로 제가 무리 속에 뛰어들고 제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성벽을 뛰어넘습니다.
31하느님의 길은 결백하고 주님의 말씀은 순수하며 그분께서는 당신께 피신하는 모든 이에게 방패가 되신다.
32정녕 주님 말고 그 누가 하느님이며 우리 하느님 말고 그 누가 반석이 되어 주겠는가?
33하느님은 나의 견고한 요새이시며 나의 길을 온전하게 놓아 주셨네.
34내 발을 암사슴 같게 하시고 높은 곳에 나를 세워 주셨으며
35내 손에 전투를 익혀 주시고 내 팔이 청동 활을 당기게 하셨네.
36당신께서는 구원의 방패를 제게 주시고 손수 보살피시어 저를 크게 만드셨습니다.
37제 발걸음 닿는 곳을 넓히시어 제 발목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38저는 제 원수들을 뒤쫓아 멸망시키고 그들을 무찌르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39제가 그들을 무찌르고 내리치자 그들은 일어서지 못하고 제 발아래 쓰러졌습니다.
40당신께서는 저에게 싸울 힘을 매어 주시어 저에게 맞서 일어선 자들을 무릎 꿇게 하셨습니다.
41제 원수들을 달아나게 하시고 저를 미워하는 자들을 제가 멸망시키게 하셨습니다.
42그들은 바라보았으나 도와주는 이 없었고 주님께 청하였으나 그들에게는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43저는 그들을 땅의 먼지처럼 갈아 부수고 거리의 오물처럼 부수고 짓밟았습니다.
44당신께서 저를 백성의 다툼에서 구하시어 민족들의 우두머리로 지켜 주셨으니 제가 알지 못하던 백성이 저를 섬기고
45이방인들이 저에게 아양 부리며 제 말을 듣자마자 저에게 복종하였습니다.
46이방인들이 기진맥진하여 그들의 성곽에서 허리에 띠를 매고 나왔습니다.
47주님께서는 살아 계시다! 나의 반석께서는 찬미받으시리니 내 구원의 반석이신 하느님께서는 드높으시다.
48하느님께서 내 원수를 갚아 주시고 백성들을 내 발아래 굴복시키셨다.
49당신께서는 제 원수들에게서 저를 빼내시고 저를 거슬러 일어선 자들에게서 들어 높이셨으며 포악한 자에게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50그러기에 주님, 제가 민족들 앞에서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칩니다.
51그분께서는 당신 임금에게 큰 구원을 베푸시고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 다윗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자애를 베푸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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