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베오기 상권 제 1장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그 후계자들 |
1 |
키팀 땅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으로, 필리포스의 아들인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인들과 메디아인들의 임금 다리우스를
쳐부순 다음, 그 대신 왕위에 올랐다. 그 이전에 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를 다스리고 있었다. |
2 |
그는 많은 전쟁을 치르고 요새들을 점령하고 세상의 임금들을 죽였다. |
3 |
알렉산드로스는 땅끝까지 진격하여 많은 민족에게서 전리품을 차지하였다. 세상이 그 앞에서 평온해지니 그는 마음이
우쭐하고 오만해졌다.
|
4 |
그가 막강한 군대를 모아 여러 지방과 민족과 통치자를 굴복시키자, 그들은 그에게 조공을 바쳤다. |
5 |
그 뒤에 알렉산드로스는 앓아 눕게 되자 죽음이 닥친 것을 알고는, |
6 |
젊은 시절부터 함께 자란 대장군들을 불러, 죽기 전에 자기 나라를 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
7 |
알렉산드로스는 열두 해를 다스리고 죽었다. |
8 |
그의 장군들은 저마다 자기 영토를 다스렸다. |
9 |
그들은 그가 죽은 뒤에 모두 왕관을 쓰고, 그들의 자손들도 그 뒤를 이어 오랫동안 그렇게 하였다. 그들은 세상을
악으로 가득 채웠다. |
유다인들이 이민족의 풍습을 따르다 |
10 |
그들에게서 죄의 뿌리가 나왔는데, 그가 안티오코스 임금의 아들로서 로마에 인질로 잡혀갔던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이다.
그는 그리스 왕국 백삼십칠년에 임금이 되었다. |
11 |
그 무렵에 이스라엘에서 변절자들이 생겨 많은 이들을 이러한 말로 꾀었다. “자, 가서 우리 주변의 민족들과 계약을
맺읍시다. 그들을 멀리하고 지내는 동안에 우리는 재난만 숱하게 당했을 뿐이오.” |
12 |
이 말이 마음에 들어, |
13 |
백성 가운데 몇 사람이 임금에게 기꺼이 나아가자, 그는 그들에게 이민족들의 규정을 따라도 좋다는 허락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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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그리하여 그들은 이민족들의 풍습에 따라 예루살렘에 경기장을 세우고, |
15 |
할례 받은 흔적을 없애고 거룩한 계약을 저버렸다. 이렇게 그들은 이민족들과 한통속이 되어 악을 저지르는 데에
열중하였다. |
안티오코스가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치다 |
16 |
안티오코스는 자기 왕국이 튼튼해지자, 이집트 땅까지 지배하여 두 나라의 임금이 되려고 작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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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그는 강력한 군대와 병거와 코끼리, 그리고 큰 함대를 이끌고 이집트로 쳐들어갔다. |
18 |
그가 이집트 임금 프톨레마이오스와 전투를 벌이자, 프톨레마이오스는 그 앞에서 몸을 돌려 달아나고,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어 쓰러졌다. |
19 |
안티오코스는 이집트 땅의 요새 성읍들을 점령하고 그 땅에서 전리품을 거두었다. |
20 |
백사십삼년에 이집트를 쳐부수고 돌아가면서, 안티오코스는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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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그는 거드럭거리며 성소에 들어가 금 제단, 등잔과 그것에 딸린 모든 기물, |
22 |
제사상과 잔, 대접과 금향로, 휘장과 관을 내오고, 성전 정면에 씌워져 있던 금장식을 모두 벗겨 냈다.
|
23 |
또 은과 금, 값진 기물들과 깊숙이 간직되어 있던 보물들을 찾아냈다. |
24 |
그는 마구 살육을 저지르고 오만불손한 말을 한 다음,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
25 |
이스라엘 곳곳에는 큰 슬픔이 일어 |
26 |
지도자들과 원로들은 탄식하고 처녀 총각들은 기운을 잃었으며 여인들의 아름다움은 사라져 갔다. |
27 |
신랑들은 모두 탄식을 쏟고 신방에 앉아 있는 신부들은 슬픔에 잠겼다. |
28 |
땅도 그 주민들 때문에 떨고 야곱의 온 집안은 수치로 뒤덮였다. |
안티오코스가 유다인들을 박해하다 |
29 |
이태 뒤 임금이 유다의 성읍들에 조공 징수관을 파견하니, 그자가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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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그가 평화로운 말로 주민들을 속이자 그들은 그를 믿었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그 도성을 습격하여 큰 타격을 입히고
이스라엘 백성을 많이 죽였다. |
31 |
또한 이 도성을 약탈한 다음 불을 지르고 집들과 주위의 성벽을 허물었다. |
32 |
그의 군대는 또 여자들과 아이들을 포로로 잡고 가축을 빼앗았다. |
33 |
그러고 나서 그들은 튼튼한 성벽을 높이 쌓고 견고한 탑을 세워 다윗 성을 재건하고, 자기들의 성채로 삼았다.
|
34 |
그리고 죄 많은 족속과 변절자들을 그 안에 배치시켰다. 이들은 거기에 굳게 자리 잡은 뒤, |
35 |
무기와 양식을 저장하고 예루살렘에서 거둔 전리품을 쌓아 두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큰 위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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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
그곳은 성소를 위협하는 복병이 되고 이스라엘을 늘 괴롭히는 흉악한 원수가 되었다. |
37 |
그들은 성소 둘레에서 무고한 피를 흘려 성소를 더럽혔다. |
38 |
그들 때문에 예루살렘의 주민들이 달아나 예루살렘이 이민족들의 거처가 되고 제고장 사람들에게 낯선 곳이 되어 버렸다.
예루살렘의 자녀들이 제 땅을 버리고 떠나갔다. |
39 |
예루살렘 성소는 광야처럼 황폐해지고 축제일은 슬픔으로 변하였으며 안식일은 조롱거리가 되고 그 명예는 치욕이 되어
버렸다. |
40 |
그 수치는 이제 지난날의 영광만큼이나 커지고 그 고고함은 슬픔으로 바뀌었다. |
안티오코스가 유다교를 박해하다 |
41 |
임금은 온 왕국에 칙령을 내려, 모두 한 백성이 되고 |
42 |
자기 민족만의 고유한 관습을 버리게 하였다. 이민족들은 모두 임금의 말을 받아들였다. |
43 |
이스라엘에서도 많은 이들이 임금의 종교를 좋아하여, 우상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안식일을 더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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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
임금은 사신들을 보내어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들에 이러한 칙서를 내렸다. 유다인들이 자기 고장에 낯선 관습을 따르게
할 것. |
45 |
성소에서 번제물과 희생 제물과 제주를 바치지 못하게 하고, 안식일과 축제를 더럽힐 것. |
46 |
성소와 성직자들을 모독할 것. |
47 |
이교 제단과 신전과 우상을 만들고, 돼지와 부정한 짐승을 희생 제물로 바칠 것. |
48 |
그들의 아들들을 할례 받지 못하게 하고, 온갖 부정한 것과 속된 것으로 그들 자신을 혐오스럽게 만들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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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
그리하여 율법을 잊고 모든 규정을 바꾸게 할 것. |
50 |
임금의 말대로 하지 않는 자는 사형에 처할 것. |
51 |
임금은 자기의 온 왕국에 이렇게 모든 칙령을 내리고, 온 백성을 감시할 감독관들을 세웠다. 또 유다의 성읍들에는 각
성읍에서 희생 제물을 바치라고 명령하였다. |
52 |
백성 가운데 많은 이들이 저마다 율법을 저버리고 감독관들에게 동조하여, 이 땅에서 나쁜 짓들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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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
감독관들은 이스라엘인들이 숨을 곳을 찾아 온갖 피난처로 떠나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
54 |
백사십오년 키슬레우 달 열닷샛날, 안티오코스는 번제 제단 위에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을 세웠다. 이어서
사람들이 주변의 유다 성읍들에 제단을 세우고, |
55 |
집 대문이나 거리에서 향을 피웠다. |
56 |
율법서는 발견되는 대로 찢어 불태워 버렸다. |
57 |
계약의 책을 가지고 있다가 들키거나 율법을 따르는 이는 누구든지 왕명에 따라 사형에 처하였다. |
58 |
그들은 이렇게 모든 성읍에서 달마다 눈에 띄는 대로 이스라엘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곤 하였다. |
59 |
매달 스무닷샛날에는 번제 제단 위에 있는 단에서 희생 제물을 바쳤다. |
60 |
제 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푼 부인들은 왕명에 따라 사형에 처하고, |
61 |
그 젖먹이들은 그들의 목에 매달았다. 그들의 집안 사람들과 또 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푼 이들까지 매달았다.
|
62 |
그러나 이스라엘에는 부정한 것을 먹지 않기로 굳게 결심한 이들도 많았다. |
63 |
그들은 음식으로 더럽혀지거나 거룩한 계약을 모독하느니 차라리 죽기로 작정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죽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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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
크나큰 진노가 이스라엘 위에 내린 것이다. |
마카베오기 상권 제 2장
마타티아스와 그의 다섯 아들 |
1 |
그 무렵에 요야립 가문의 사제로서, 시메온의 손자이며 요하난의 아들인 마타티아스가 예루살렘을 떠나 모데인에 자리를
잡았다. |
2 |
그에게는 아들이 다섯 있었는데, 가띠라고 하는 요하난, |
3 |
타씨라고 하는 시몬, |
4 |
마카베오라고 하는 유다, |
5 |
하우아란이라고 하는 엘아자르, 그리고 아푸스라고 하는 요나탄이다. |
6 |
마타티아스는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하느님을 모독하는 짓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
7 |
이렇게 말하였다. “아! 슬프다. 나는 왜 태어나서 내 백성이 망하고 거룩한 도성이 망하는 것을 보아야 하는가?
사람들은 그곳이 원수들 손에 넘어가고 성소가 이민족들 손에 넘어갈 때 그냥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네. |
8 |
성전은 볼품없는 남자처럼 되고 |
9 |
영광스러운 기물들은 노략질을 당하여 빼앗겼네. 그곳의 어린이들은 거리에서 학살당하고 젊은이들은 적군의 칼에
쓰러졌네. |
10 |
이 나라를 나누어 먹지 않은 민족이 어디 있는가? 이 나라의 재물을 약탈하지 않은 민족이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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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이 나라의 모든 장식을 앗아 가 버렸네. 자유의 몸이 노예가 되어 버렸네. |
12 |
보라, 우리의 거룩한 곳, 우리의 아름다움이요 영광이던 곳이 폐허가 되었네. 이민족들이 그곳을 더럽혀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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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우리가 더 살아 무엇 하리오?” |
14 |
마타티아스와 그 아들들은 저마다 제 옷을 찢은 다음 자루옷을 두르고 크게 슬퍼하였다. |
마타티아스가 이민족들의 제사를 거부하다 |
15 |
배교를 강요하는 임금의 관리들이 모데인에서도 제물을 바치게 하려고 그 성읍으로 갔다. |
16 |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이 그 관리들 편에 가담하였지만 마타티아스와 그 아들들은 한데 뭉쳤다. |
17 |
그러자 임금의 관리들이 마타티아스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이 성읍의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존경을 받는 큰사람이며
아들들과 형제들에게도 지지를 받고 있소. |
18 |
모든 민족들과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처럼, 당신도 앞장서서 왕명을 따르시오. 그러면 당신과 당신
아들들은 임금님의 벗이 될 뿐만 아니라, 은과 금과 많은 선물로 부귀를 누릴 것이오.” |
19 |
그러나 마타티아스는 큰 소리로 대답하였다. “임금의 왕국에 사는 모든 민족들이 그에게 복종하여, 저마다 자기
조상들의 종교를 버리고 그의 명령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하더라도, |
20 |
나와 내 아들들과 형제들은 우리 조상들의 계약을 따를 것이오. |
21 |
우리가 율법과 규정을 저버리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소. |
22 |
우리는 임금의 말을 따르지도 않고 우리의 종교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겠소.” |
23 |
그가 이 말을 마쳤을 때, 어떤 유다 남자가 나오더니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왕명에 따라 모데인 제단 위에서 희생
제물을 바치려고 하였다. |
24 |
그것을 본 마타티아스는 열정이 타오르고 심장이 떨리고 의분이 치밀어 올랐다. 그는 달려가 제단 위에서 그자를 쳐
죽였다. |
25 |
그때에 그는 제물을 바치라고 강요하는 임금의 신하도 죽이고 제단도 헐어 버렸다. |
26 |
이렇게 그는 전에 피느하스가 살루의 아들 지므리에게 한 것처럼, 율법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
27 |
그러고 나서 마타티아스는 그 성읍에서 “율법에 대한 열정이 뜨겁고 계약을 지지하는 이는 모두 나를 따라나서시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
28 |
그리고 그와 그의 아들들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성읍에 남겨 둔 채 산으로 달아났다. |
마타티아스의 투쟁 |
29 |
그때에 정의와 공정을 추구하는 많은 이들이 광야로 내려가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
30 |
그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아들과 아내, 그리고 가축까지 그렇게 하였다. 불행이 그들을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
31 |
왕명을 거역한 이들이 광야의 피신처로 내려갔다는 보고가 예루살렘의 다윗 성에 있던 임금의 신하들과 군사들에게
들어갔다. |
32 |
그래서 큰 군대가 그들 뒤를 쫓아 나섰다. 그들을 따라잡은 그 군대는 맞은쪽에 진을 치고 안식일에 그들을 공격할
채비를 갖추었다. |
33 |
그러고는 그들에게 “자, 이제 그만 나와서 임금님 말씀대로 하여라. 그래야 살 수 있다.” 하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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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
그러나 그들은 “우리는 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임금의 말대로 하여 안식일을 더럽히지도 않겠다.” 하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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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
그러자 곧 그들에게 공격이 퍼부어졌다. |
36 |
그러나 그들은 대항하지 않았다. 돌을 던지지도 않고 자기들의 피신처를 봉쇄하지도 않고, |
37 |
“우리는 모두 깨끗한 채로 죽겠다. 너희가 우리를 부당하게 죽였다는 것을 하늘과 땅이 증언해 줄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
38 |
이렇게 그들은 안식일에 공격을 받아 아내와 자녀와 가축과 더불어 죽어 갔다. 죽은 이는 천 명이나
되었다. |
39 |
마타티아스와 그의 벗들이 이 소식을 듣고 그들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며, |
40 |
서로 이렇게 말하였다. “이 형제들이 한 것처럼 한다면, 우리가 모두 목숨과 규정을 지키기 위하여 이민족들과 싸우지
않는다면, 이제 곧 그들은 이 땅에서 우리를 몰살시킬 것이다.” |
41 |
그날에 그들은 이렇게 결의하였다. “안식일에 우리를 공격해 오는 자가 있으면, 그가 누구든 맞서 싸우자. 그래야
피신처에서 죽어 간 형제들처럼 우리가 모두 죽는 일이 없을 것이다.” |
42 |
그때에 한 무리의 하시드인들이 그들과 합류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용맹한 전사들이며 모두 율법에 헌신하는
이들이었다. |
43 |
재난을 피하여 달아난 이들도 모두 그들과 합세하여 그들을 지지하였다. |
44 |
그들은 군대를 조직하여, 분노를 터뜨리며 죄인들을 쳐부수고 격분을 터뜨리며 무도한 자들을 쳐부수었다. 살아남은
자들은 목숨을 구하려고 이민족들에게 달아났다. |
45 |
마타티아스와 그의 벗들은 그 일대를 돌아다니며 제단들을 헐어 버리고, |
46 |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 할례를 받지 않은 아이들을 찾아내어 모두 강제로 할례를 베풀었다. |
47 |
그들은 또 교만한 자들을 쫓아냈다. 그들이 하는 일은 다 잘되어 갔다. |
48 |
그들은 이민족들의 손과 임금들의 손에서 율법을 되찾고, 죄인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
마타티아스의 유언과 죽음 |
49 |
마타티아스는 죽을 날이 다가오자 자기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지금은 교만과 냉소가 득세하고 있다. 멸망의 때며
격렬한 분노의 때다. |
50 |
얘들아, 이제 너희는 율법을 위하여 열성을 다하고 우리 조상들의 계약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라. |
51 |
우리 조상들이 그들 세대에 하였던 일들을 기억하여라. 그러면 너희는 큰 영광과 영원한 이름을 얻을 것이다.
|
52 |
아브라함은 시련 가운데에서 믿음을 지켜 그것이 그의 의로움으로 인정받지 않았느냐? |
53 |
요셉은 어려운 때에도 계명을 지켜 이집트의 주인이 되었고 |
54 |
우리 조상 피느하스는 불타는 열성 덕분에 영원한 사제직의 계약을 받았다. |
55 |
여호수아는 명령을 완수하여 이스라엘의 판관이 되었고 |
56 |
칼렙은 회중 앞에서 증언하여 이 땅에서 상속 재산을 받았다. |
57 |
다윗은 충실한 덕분에 영원한 왕좌를 차지하였고 |
58 |
엘리야는 율법에 대한 불타는 열성 덕분에 하늘로 들려 올라갔다. |
59 |
하난야와 아자르야와 미사엘은 믿음으로 불에서 구조되었고 |
60 |
다니엘은 무죄한 덕분에 사자들의 입에서 구출되었다. |
61 |
그러므로 너희는 대대로 명심하여라. 그분께 희망을 두는 이는 아무도 약해지지 않는다. |
62 |
죄 많은 사람의 말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의 영광은 거름 더미와 구더기로 변한다. |
63 |
그는 오늘 높이 올라가도 내일이면 찾아볼 수 없다. 정녕 그는 먼지로 돌아가고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
64 |
얘들아, 용감히 행동하고 율법을 굳게 지켜라. 정녕 율법으로 너희는 영광을 받을 것이다. |
65 |
나는 너희 형 시메온이 분별력 있는 사람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언제나 그의 말을 들어라. 그는 너희에게 아버지
노릇을 할 것이다. |
66 |
젊어서부터 힘센 용사였던 유다 마카베오는 군대의 장수가 되어, 이방 민족들과 맞서 싸워라. |
67 |
너희는 율법을 지키는 이들을 모두 모아 너희 겨레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 |
68 |
이민족들에게 복수를 하고 율법이 명령하는 것을 잘 지켜라.” |
69 |
마타티아스는 그들에게 축복하고 자기 조상들 곁으로 갔다. |
70 |
그는 백사십육년에 죽어 모데인에 있는 자기 조상들 무덤에 묻혔다. 온 이스라엘이 그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였다. |
마카베오기 상권 제 3장
유다 마카베오에 대한 찬사 |
1 |
마카베오라고 불리는 그의 아들 유다가 그 뒤를 이었다. |
2 |
유다의 모든 형제와 아버지에게 합세하였던 이들이 모두 그를 도와 기쁘게 이스라엘을 위하여 전쟁을 하였다.
|
3 |
그는 자기 백성의 영광을 널리 떨쳤다. 거인처럼 가슴받이 갑옷을 입고 무기를 허리에 차고 전투할 때마다 칼을
휘두르며 진영을 보호하였다. |
4 |
그는 사자처럼 활약하였으니 먹이를 보고 으르렁거리는 힘센 사자 같았다. |
5 |
그는 무도한 자들을 찾아 내쫓고 자기 백성을 괴롭힌 자들을 불살라 버렸다. |
6 |
무도한 자들은 그가 두려워 움츠러들고 무법을 일삼던 자들은 모두 어쩔 줄 몰라 하였다. 그의 손으로 구원이 순조로이
이루어졌다. |
7 |
그는 많은 임금에게 쓴맛을 보게 하였지만 그 위업은 야곱을 기쁘게 하였다. 사람들은 영원토록 그를 기억하며 기릴
것이다. |
8 |
그는 유다의 성읍들을 두루 다니며 그곳에서 사악한 자들을 몰살시켜 이스라엘에서 진노를 돌려놓았다.
|
9 |
그는 땅끝까지 이름을 떨치고 멸망해 가는 이들을 한데 모았다. |
유다 마카베오의 첫 승리 |
10 |
아폴로니우스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이민족들과 일부 사마리아인들을 모아 큰 군대를 조직하였다. |
11 |
이를 알고 유다가 마주 나가 그를 쳐서 죽여 버렸다. 그 밖에도 많은 적군이 부상하여 쓰러지고 나머지는 달아났다.
|
12 |
유다인들은 그들에게서 전리품을 거두었는데, 아폴로니우스의 칼은 유다가 차지하여 평생 그 칼을 가지고 싸웠다.
|
13 |
유다가 한 떼의 군사와 자기에게 충실한 이들의 무리를 한데 모아 전쟁에 나섰다는 말을 듣고, 시리아 군대의 장수
세론은 |
14 |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내 이름을 떨치고 이 왕국에서 영광을 누려야지. 임금님의 말씀을 비웃는 유다와 그의
병사들을 무찔러야지.” |
15 |
사악한 자들로 이루어진 강력한 군대도 그를 도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복수하려고, 그와 합세하여 함께
올라왔다. |
16 |
세론이 벳 호론 오르막길에 가까이 왔을 때, 유다는 얼마 되지 않는 군사를 거느리고 그를 맞아 싸우러 나갔다.
|
17 |
이들이 자기들을 치러 오는 군대를 보고 유다에게 말하였다. “얼마 되지 않는 우리가 저렇게 많고 강한 자들과 어떻게
싸울 수 있겠습니까?” |
18 |
그러자 유다가 대답하였다. “적은 수로도 많은 수를 쉽게 막을 수 있다. 하늘이 구하려고 할 때에는 수가 많고 적은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
19 |
전쟁의 승리는 군대의 크기가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힘에 달려 있다. |
20 |
저들이 방자하고 무도하게 우리와 우리 아내와 아이들을 없애 버리고 약탈하려고 덤벼들지만, |
21 |
우리는 우리의 목숨과 관습을 지키려고 싸우는 것이다. |
22 |
그분께서 친히 우리 앞에서 저들을 무너뜨리실 것이니, 너희는 저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
23 |
유다가 말을 마치고 세론과 그의 군대를 급습하자, 그들은 유다 앞에서 무너졌다. |
24 |
유다는 벳 호론 내리막길을 달려 들판까지 뒤쫓아 갔는데, 그들 가운데 팔백 명이 쓰러지고 나머지는 필리스티아 땅으로
달아났다. |
25 |
그러자 사람들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하였고, 주변의 민족들은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
26 |
유다의 명성은 임금에게까지 알려지고, 민족들마다 그가 한 전투들을 두고 이야기하였다. |
안티오코스가 페르시아로 떠나며 리시아스를 섭정에
임명하다 |
27 |
안티오코스는 이러한 사실을 듣고 몹시 화가 나, 사람들을 보내어 나라의 모든 부대를 소집하고 매우 강력한 군대를
조직하였다. |
28 |
그리고 자기 금고를 열어 군사들에게 일 년 치 봉급을 주며, 모든 사태에 대비하라고 명령하였다. |
29 |
그러나 그는 국고에 돈이 떨어지고, 자기가 예로부터 내려오던 관습을 없애 버림으로써 이 땅에 일어난 내란과 재앙
때문에, 이 지방에서 올라오는 조공조차 적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30 |
그리하여 그는 이전의 임금들보다 경비와 선물을 아끼지 않고 넉넉히 주어 오다가, 이제는 그렇게 할 돈이 없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었다. |
31 |
크게 당황한 그는, 페르시아로 가 그곳 여러 지방에서 조공을 거두고 많은 돈을 모아 오기로 결심하였다.
|
32 |
그는 탁월한 인물이면서 왕족인 리시아스에게 유프라테스 강에서 이집트 경계에 이르기까지 임금의 행정을 맡겼다.
|
33 |
그리고 자기가 돌아올 때까지 자기 아들 안티오코스를 맡아 기르게 하였다. |
34 |
또한 그에게 군대의 절반과 코끼리들을 주면서, 자기가 하려고 했던 모든 일에 관하여 지시를 내렸다. 유다와
예루살렘의 주민들에 관해서는, |
35 |
그들에게 군대를 보내어 이스라엘의 병력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자들을 없애 버리고, 그곳에서 그들에 대한 기억마저
지워 버리라고 하였다. |
36 |
그리고 그들의 온 영토에 외국인들을 이주시켜 그들의 땅을 나누어 주라고 하였다. |
37 |
그러고 나서 임금은 백사십칠년에 군대의 나머지 절반을 이끌고, 왕도인 안티오키아를 떠나 유프라테스 강을 건넌 다음
내륙 지방들을 가로질러 진군하였다. |
리시아스가 유다를 치려고 군대를 보내다 |
38 |
리시아스는 도리메네스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 그리고 니카노르와 고르기아스를 뽑았는데, 이들은 임금의 벗들
가운데에서도 유력한 사람들이었다. |
39 |
그는 보병 사만과 기병 칠천과 함께 그들을 유다 땅으로 보내면서 임금의 명령대로 그곳을 쳐부수라고 하였다.
|
40 |
그들은 모든 군대를 이끌고 진군하여 평야 지대에 있는 엠마오 부근에 진을 쳤다. |
41 |
그러자 그 지방의 상인들이 이 소문을 듣고 이스라엘인들을 노예로 사려고, 아주 많은 은과 금과 족쇄들을 가지고
그들의 진영으로 갔다. 시리아 군대와 필리스티아인들 땅의 군대도 그들과 합세하였다. |
42 |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불행이 더욱 커져 자기들의 영토 안에 군대가 진을 치는 것을 보았다. 또한 그들은 백성을
파멸시키고 몰살시키라는 임금의 명령이 내려졌음을 알고는, |
43 |
서로 “우리 백성을 폐허에서 일으키고 우리 백성과 성소를 위하여 싸우자.” 하고 말하였다. |
44 |
그래서 회중이 모여 전쟁을 준비하고 기도를 드리며 자애와 자비를 청하였다. |
45 |
예루살렘은 광야처럼 인적이 없고 그 자녀들 가운데 드나드는 이가 아무도 없다. 성소는 짓밟히고 성채는 외국인들에게
점령되어 이민족들의 거처가 되었다. 야곱에게서 기쁨이 사라지고 피리 소리와 비파 소리도 끊어졌다. |
유다인들이 미츠파에 모이다 |
46 |
그들은 함께 모여 예루살렘 맞은쪽에 있는 미츠파로 갔다. 전에 이스라엘의 기도소가 미츠파에 있었기 때문이다.
|
47 |
그들은 그날 단식하고 자루옷을 둘렀다. 또 머리에 재를 뿌리고 옷을 찢었다. |
48 |
그러고 나서 이민족들이 거짓 신들의 상에게 물어보곤 하는 것을 자기들도 알아보려고 율법서를 폈다.
|
49 |
그들은 사제 옷과 맏물과 십일조도 가져왔다. 또 서약일을 다 채운 나지르인들을 불러다 놓고, |
50 |
하늘을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쳤다. “이들을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하며 어디로 데려가야 합니까? |
51 |
당신의 성소는 짓밟히고 더럽혀졌으며, 당신의 사제들은 모욕을 당하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
52 |
이민족들이 저희를 없애 버리려고 한데 모였습니다. 당신께서는 그들이 저희에게 맞서 무슨 계략을 짜고 있는지
아십니다. |
53 |
당신께서 저희를 도와주지 않으시면, 저희가 그들을 어찌 당해 낼 수 있겠습니까?” |
54 |
그들은 나팔을 불고 큰 소리로 외쳤다. |
55 |
그런 다음 유다는 천인대장과 백인대장, 오십인대장과 십인대장들을 임명하여 백성을 지휘하게 하였다.
|
56 |
그리고 율법에 따라, 집을 짓던 이들이나 갓 장가든 사람들, 포도밭에서 포도나무를 심던 이들이나 겁 많은 자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였다. |
57 |
그러고 나서 군대는 진군하여 엠마오 남쪽에 진을 쳤다. |
58 |
그때에 유다가 말하였다. “무장을 갖추고 용사가 되어라. 아침 일찍 이민족들과 싸울 준비를 하여라. 그들은 우리와
우리 성소를 없애 버리려고 모여 있다. |
59 |
우리 민족과 성소가 잘못되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싸우다가 죽는 것이 낫다. |
60 |
하늘이 바라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
마카베오기 상권 제 4장
유다가 엠마오에서 승리하다 |
1 |
고르기아스는 보병 오천과 정예 기병 일천을 데리고 나섰는데 그 부대는 밤중에 출발하였다. |
2 |
유다인들의 진지에 들이닥쳐 그들을 급습하려는 것이었다. 성채에서 몇 사람이 나와 고르기아스를 안내하였다.
|
3 |
이 소식을 들은 유다도 군사들을 이끌고 엠마오에 있는 임금의 군대를 치려고 출발하였다. |
4 |
적의 병사들이 아직도 진지 밖에 흩어져 있을 때에 치려는 것이었다. |
5 |
고르기아스는 밤중에 유다의 진지에 이르러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는, “이자들이 우리를 피해 달아났구나.” 하며
산으로 그들을 찾아 나섰다. |
6 |
날이 샐 무렵에 유다가 병사 삼천과 함께 들판에 나타났다. 그러나 그들은 바라는 만큼 갑옷과 칼을 갖추지 못하였다.
|
7 |
그들이 보니 이민족들의 진지는 방비가 튼튼하였고 그 둘레를 기병대가 에워싸고 있었다. 더구나 그자들은 전투에 익숙한
자들이었다. |
8 |
그때에 유다는 자기 군사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저들의 수가 많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저들의 공격을 겁내지 마라.
|
9 |
파라오가 군대를 이끌고 뒤쫓아 왔을 때, 우리 조상들이 홍해에서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상기하여라. |
10 |
이제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자. 그리하여 그분께서 우리에게 호의를 베푸시어 조상들의 계약을 기억하시고, 오늘 우리
앞에 있는 저 진지를 쳐부수어 주시게 하자. |
11 |
또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을 모든 민족이 알게 하자.” |
12 |
그 외국인들은 눈을 들어 맞은쪽에서 오는 그들을 보고, |
13 |
싸우려고 진지에서 나왔다. 유다의 군사들도 나팔을 불고 |
14 |
맞서 싸웠다. 그리고 그 이민족들을 쳐부수었다. 이민족들은 들판으로 달아나고, |
15 |
뒤에 있던 자들은 모두 칼에 맞아 쓰러졌다. 유다의 군사들은 가자라까지, 그리고 이두매아 평야와 아스돗과 얌니아까지
추격하여 그들 가운데 삼천 명을 쓰러뜨렸다. |
16 |
그러고 나서 유다와 그의 군대는 그들을 뒤쫓는 것을 그만두고 돌아왔다. |
17 |
유다가 백성에게 일렀다. “우리가 치를 전투가 더 남아 있으니 전리품에 욕심을 내지 마라. |
18 |
고르기아스와 그 군대가 우리 가까이 저 산속에 있다. 지금은 적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그 뒤에 마음껏 전리품을
차지하여라.” |
19 |
유다가 이 말을 마칠 즈음, 산 위에서 적의 한 부대가 이쪽을 살피고 있었다. |
20 |
그들은 저희 편이 패주하고 유다인들이 진지를 불태우는 것을 보았다. 피어오르는 연기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
주었던 것이다. |
21 |
사태를 파악한 적들은 몹시 겁을 내었다. 게다가 유다의 군대가 들판에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
22 |
모두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으로 달아났다. |
23 |
유다는 다시 가서 적진을 털고 많은 금과 은, 보라색 천과 자홍색 천, 그리고 그 밖에도 많은 재물을 거두어들였다.
|
24 |
그들은 돌아오면서 하늘을 향하여 찬미가를 부르며, “그분은 선하시며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하고 찬양하였다.
|
25 |
이렇게 그날 이스라엘에 큰 구원이 베풀어졌다. |
26 |
목숨을 구한 외국인들은 리시아스에게 가서, 그동안에 일어난 일을 모두 보고하였다. |
27 |
보고를 들은 리시아스는 충격을 받고 낙담하였다. 이스라엘에서 자기가 바라던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임금이 자기에게
명령한 대로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
리시아스를 물리치다 |
28 |
이듬해에 그는 유다인들을 제압하려고 정예 보병 육만과 기병 오천을 소집하였다. |
29 |
그들이 이두매아로 들어가서 벳 추르에 진을 치자, 유다는 보병 일만으로 그들에게 맞섰다. |
30 |
그는 적군이 강한 것을 보고 이렇게 기도하였다. “이스라엘의 구원자께서는 찬미받으소서. 당신께서는 당신 종 다윗의
손으로 거인의 공격을 물리치시고, 사울의 아들 요나탄과 그 무기 당번의 손에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을 넘기셨습니다. |
31 |
저 진영을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시고, 저들이 자기들의 보병과 기병을 수치스럽게 여기도록 해 주십시오.
|
32 |
저들을 겁에 질리게 하시고 저들의 만용을 꺾으시며 저들이 파멸을 당하여 떨게 해 주십시오. |
33 |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의 칼로 저들을 내리치십시오. 당신 이름을 아는 모든 이가 찬미가로 당신을 찬양하게 해
주십시오.” |
34 |
그러고 나서 양쪽이 맞서 싸우니, 리시아스의 군대에서 오천 명이 쓰러졌다. 유다인들의 반대편이 그렇게 쓰러진
것이다. |
35 |
리시아스는, 자기 부대가 패주한 반면 유다의 부대는 사기가 올라, 죽든 살든 용감히 싸울 준비가 된 것을 보고,
안티오키아로 퇴각하였다. 그리고 유다 땅에 다시 쳐들어오려고 더 많은 용병을 모집하였다. |
성전을 정화하고 다시 봉헌하다 |
36 |
유다와 그 형제들은 “이제 우리 적을 무찔렀으니 올라가서 성소를 정화하고 봉헌합시다.” 하고 말하였다.
|
37 |
그래서 온 군대가 모여 시온 산으로 올라갔다. |
38 |
올라가 보니, 성소는 황폐해졌고 제단은 더럽혀졌으며, 대문들은 타 버렸고 뜰은 숲이나 산처럼 잡초가 우거져 있었다.
그곳의 방들도 부서져 있었다. |
39 |
그들은 옷을 찢고 크게 통곡하며, 머리에 재를 뿌리고 나서 |
40 |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리고 나팔 소리를 신호로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었다. |
41 |
그 뒤에 유다는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려, 성소를 정화할 때까지 성채 안에 있는 자들을 공격하게 하였다.
|
42 |
그리고 흠이 없고 율법에 헌신하는 사제들을 뽑아, |
43 |
성소를 정화하고 더럽혀진 돌들을 부정한 곳으로 치우게 하였다. |
44 |
그들이 더럽혀진 번제 제단을 어떻게 할까 논의하는데, |
45 |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민족들이 제단을 부정하게 만든 일로 자기들이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그것을 헐어 버리자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제단을 헐어 버렸다. |
46 |
그리고 예언자가 와서 말해 줄 때까지, 그 돌들을 성전 산 적당한 곳에 쌓아 두기로 하였다. |
47 |
이어서 율법에 따라, 다듬지 않은 돌들을 가져다가 이전의 제단과 같은 제단을 새로 쌓았다. |
48 |
그리고 성소와 성전 내부를 복구하고 뜰을 축성하였다. |
49 |
그들은 또 거룩한 기물들을 새로 만들고, 등잔대와 분향 제단과 상을 성전 안에 들여다 놓았다. |
50 |
그러고 나서 제단 위에서 향을 피우고 등잔대의 등에 불을 붙이니, 등불이 성전 안을 비추었다. |
51 |
또 상 위에는 빵을 차려 놓고 휘장을 쳤다. 이렇게 그들은 시작한 일을 모두 마쳤다. |
52 |
그들은 백사십팔년 아홉째 달, 곧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 아침 일찍 일어나, |
53 |
새로 만든 번제 제단 위에서 율법에 따라 희생 제물을 바쳤다. |
54 |
이민족들이 제단을 더럽혔던 바로 그때 그날, 그들은 노래를 하고 수금과 비파와 자바라를 연주하며 그 제단을 다시
봉헌한 것이다. |
55 |
온 백성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자기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신 하늘을 찬양하였다. |
56 |
그들은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을 경축하였는데,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치고 친교 제물과 감사 제물을 드렸다.
|
57 |
또 성전 앞면을 금관과 방패로 장식하고 대문을 새로 만들었으며, 방에도 모두 문을 달았다. |
58 |
백성은 크게 기뻐하였다. 이렇게 하여 이민족들이 남긴 치욕의 흔적이 사라졌다. |
59 |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이스라엘 온 회중은 해마다 그때가 돌아오면,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부터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
축일로 기쁘고 즐겁게 지내기로 결정하였다. |
60 |
그들은 또 시온 산 둘레에 높은 성벽을 쌓고 튼튼한 탑을 세워, 이민족들이 전에 한 것처럼 그곳을 짓밟지 못하게
하였다. |
61 |
유다는 그곳을 지킬 군대도 배치하였다. 그러고 나서 벳 추르의 수비를 강화하여 백성에게 이두매아쪽 요새를 마련해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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