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이 지혜를 구하다 |
1 |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자기 왕위를 튼튼히 하였다. 주 그의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며, 그를 크게 높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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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솔로몬은 온 이스라엘을 불렀다. 천인대장들과 백인대장들과 판관들과 온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인 가문의 우두머리들을 모두
불렀다. |
3 |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온 회중과 함께 기브온에 있는 산당으로 갔다. 그곳에는 주님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만든
하느님의 만남의 천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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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그러나 하느님의 궤는 다윗이 키르얏 여아림에서 가져다가, 예루살렘에 천막을 치고 준비한 곳으로 올려다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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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후르의 손자이며 우리의 아들인 브찰엘이 만든 청동 제단은 주님의 성막 앞에 있었다. 솔로몬은 회중과 함께 그곳에서
주님께 문의하였다. |
6 |
솔로몬은 그곳 주님 앞, 곧 만남의 천막 앞에 있는 청동 제단으로 올라가 그 위에서 번제물 천 마리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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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그날 밤에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시어,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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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솔로몬이 하느님께 대답하였다. “당신께서는 제 아버지 다윗에게 큰 자애를 베푸시고, 그 뒤를 이어 저를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
9 |
주 하느님, 당신께서 저를 땅의 먼지처럼 많은 백성의 임금으로 세우셨으니, 이제 제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당신의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 주십시오. |
10 |
이제 저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시어, 이 백성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
11 |
하느님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러한 마음을 품고 부와 재물과 영광을 청하지도 않고, 너를 미워하는
자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내가 너를 임금으로 세워 맡긴 내 백성을 다스릴 지혜와 지식을 청하였으니, |
12 |
너에게 지혜와 지식을 주겠다. 거기에다 또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너와 같은 임금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다시 없을 것이다.” |
13 |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을 떠나, 곧 만남의 천막 앞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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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부귀영화 |
14 |
솔로몬이 병거와 군마를 사 모았다. 그리하여 그는 병거 천사백 대, 군마 만 이천 마리를 거느리게 되었다. 그는
그것들을 병거대 주둔 성과 임금 가까이 예루살렘에 배치하였다. |
15 |
임금 덕분에 예루살렘에서는 은과 금이 돌처럼 흔해졌고, 향백나무는 평원 지대의 돌무화과나무만큼이나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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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솔로몬의 말들은 이집트와 크웨에서 들여왔는데, 임금의 무역상들이 크웨에서 시세대로 사들였다. |
17 |
병거는 한 대에 은 육백 세켈, 말은 한 마리에 은 백오십 세켈을 주고 이집트에서 들여왔다가, 임금의 무역상들을
통하여 히타이트의 모든 임금과 아람 임금들에게 되팔았다. |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준비하다 |
18 |
솔로몬은 주님의 이름을 위한 집과 자기 왕궁을 짓기로 작정하였다. |
1 |
그는 짐꾼 칠만 명, 산에서 돌을 떠내는 사람 팔만 명, 그들을 감독할 사람 삼천육백 명을 징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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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티로 임금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청하였다. “내 아버지께서 사실 집을 지으실 때에 임금님께서
향백나무를 보내 주셨습니다. |
3 |
이제 나는 주 내 하느님의 이름을 위한 집을 지어 주님께 봉헌하고자 합니다. 그곳에 계신 그분 앞에서 향기로운 향을
피우고 늘 두 줄로 빵을 차려 바치며, 아침과 저녁, 안식일과 초하룻날, 주 우리 하느님의 축일마다 번제물을 바칠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영원히 지켜야 할 일입니다. |
4 |
우리 하느님께서는 어떤 신보다 크신 분이시므로, 내가 지을 하느님의 집도 커야 합니다. |
5 |
저 하늘과, 하늘 위의 하늘도 그분을 모실 수 없는데, 누가 그분께 집을 지어 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내가
무엇이기에 그분께 집을 지어 드릴 수 있겠습니까? 다만 그분 앞에 향이나 피워 올리려는 것뿐입니다. |
6 |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금은과 청동과 철을 다루고, 자홍과 다홍과 자주 색 천을 짜며, 조각도 할 줄 아는 기술자를
한 사람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나의 기술자들을 데리고 일할 것입니다. 그들은 내 아버지 다윗께서 준비해
놓으신 이들입니다. |
7 |
또 레바논에서 나는 향백나무와 방백나무와 자단나무도 보내 주십시오. 나는 임금님의 종들이 레바논에서 나무를 잘
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임금님의 그 종들과 함께 내 종들이, |
8 |
나무를 많이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지으려는 하느님의 집은 크고 웅장합니다. |
9 |
임금님의 종들, 곧 나무를 베는 벌목꾼들에게는 빻은 밀 이만 코르와 보리 이만 코르, 포도주 이만 밧과 기름 이만
밧을 주겠습니다.” |
10 |
그러자 티로 임금 히람은 솔로몬에게 편지를 보내어 이렇게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사랑하셔서, 임금님을
그들의 임금으로 앉히셨습니다.” |
11 |
히람은 또 이렇게 썼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다윗 임금에게
슬기와 분별력을 갖춘 지혜로운 아들을 주시어, 주님을 위한 집과 자기 왕국을 위한 궁전을 짓게 하셨습니다. |
12 |
이제 내가 분별력을 갖춘 기술자 후람 아비를 보냅니다. |
13 |
그는 단 출신 여자의 아들로서, 아버지는 티로 사람입니다. 그는 금은과 청동과 철과 돌과 나무를 다루고, 자홍과
자주 색 천과 아마포와 다홍색 천을 짜며, 온갖 종류의 조각을 할 줄 압니다. 그는 임금님의 기술자들과 나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아버지 다윗의
기술자들을 데리고 자기에게 맡겨진 온갖 계획을 실천할 것입니다. |
14 |
이제 임금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이 종들에게 밀과 보리와 기름과 포도주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
15 |
그러면 우리가 임금님께서 필요하신 만큼 레바논에서 나무를 베어 뗏목으로 엮어서 바다로 야포까지 가져가겠습니다.
그다음에는 임금님께서 그것을 예루살렘으로 올려 가십시오.” |
16 |
솔로몬은 전에 자기 아버지 다윗이 이스라엘 땅에 있는 모든 이방인의 인구를 조사한 것에 이어서, 다시 그들의 인구를
조사하였다. 그랬더니 그 수가 십오만 삼천육백 명이었다. |
17 |
그들 가운데 칠만 명은 짐꾼으로 뽑고 팔만 명은 산에서 돌을 떠내게 하였다. 그리고 삼천육백 명은 그 일꾼들을
부리게 하였다. |
솔로몬이 성전을 짓다 |
1 |
솔로몬은 예루살렘 모리야 산에 주님의 집을 짓기 시작하였다. 그곳은 주님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으로서, 본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이었는데 다윗이 집터로 잡아 놓았다. |
2 |
솔로몬이 집을 짓기 시작한 때는, 그의 통치 사 년째 되던 해 둘째 달 초이튿날이었다. |
3 |
솔로몬이 지은 하느님의 집 규모는 이러하다. 옛날 척도로 그 길이는 예순 암마이고 너비는 스무 암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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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앞에 있는 현관의 길이는 그 집의 너비와 같이 스무 암마이고 높이는 백이십 암마인데, 현관 안벽은 순금으로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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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솔로몬은 집의 본관 안벽에 방백나무 판자를 대고 질 좋은 금을 입혔다. 그러고 나서 그 위에 종려나무 가지와 사슬을
새겼다. |
6 |
그는 보석으로 그 집을 아름답게 꾸몄다. 금은 파르와임에서 들여온 것이었다. |
7 |
그는 그 집의 들보와 문지방과 벽과 문을 금으로 입히고 벽에는 커룹들을 새겼다. |
8 |
그는 또 지성소를 지었는데, 그 길이는 집의 너비와 같이 스무 암마이고 너비도 스무 암마이다. 그는 그곳에 육백
탈렌트나 되는 질 좋은 금을 입혔다. |
9 |
금 못의 무게만도 쉰 세켈이나 되었다. 옥상 방들도 금을 입혔다. |
10 |
그는 지성소에 커룹 상 둘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금으로 입혔다. |
11 |
두 커룹의 날개 길이를 합하면 스무 암마였다. 한 커룹의 한쪽 날개는 다섯 암마인데 그 끝이 집의 벽에 닿고, 역시
다섯 암마 되는 다른 쪽 날개는 다른 커룹의 날개에 닿았다. |
12 |
이 커룹의 한쪽 날개도 다섯 암마인데 그 끝이 집의 벽에 닿고, 역시 다섯 암마 되는 다른 쪽 날개는 다른 커룹의
날개와 맞닿았다. |
13 |
그래서 이 커룹들이 날개를 펼친 것이 스무 암마였다. 커룹들은 얼굴을 집 쪽으로 향하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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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그는 자주와 자홍과 다홍 실과 아마포로 휘장을 만들고, 그 위에 커룹들을 수놓았다. |
두 기둥 |
15 |
하느님의 집 앞에는 높이가 서른다섯 암마 되는 기둥을 둘 세우고, 그 꼭대기에 다섯 암마 되는 기둥머리를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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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그는 목걸이 모양의 사슬을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르고, 석류 백 개를 만들어 그 사슬에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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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이렇게 솔로몬은 성전 앞에 기둥들을 세웠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세웠다. 오른쪽 기둥의 이름은
야킨이라 하고 왼쪽 기둥의 이름은 보아즈라 하였다. |
성전 기물 |
1 |
솔로몬은 청동 제단을 만들었는데, 길이가 스무 암마, 너비가 스무 암마, 높이가 열 암마였다. |
2 |
그다음에 그는 청동을 부어 바다 모형을 만들었다. 이 둥근 바다는 한 가장자리에서 다른 가장자리까지 지름이 열
암마, 높이가 다섯 암마, 둘레가 서른 암마였다. |
3 |
그 아래에 빙 둘러 돌아가면서, 열 암마 되는 황소 상들이 바다를 둘러쌌다. 이 황소들은 바다를 부어 만들 때, 두
줄로 만든 것이다. |
4 |
이렇게 바다는 황소 열두 마리 위에 얹혀 있었는데, 세 마리는 북쪽을, 세 마리는 서쪽을, 세 마리는 남쪽을, 세
마리는 동쪽을 바라보았다. 바다는 황소들 위에 올려져 있고 황소들은 모두 엉덩이를 안쪽으로 향하였다. |
5 |
바다의 두께는 한 테파이며, 그 가장자리는 나리꽃 모양으로 된 잔의 가장자리처럼 만들어졌다. 이 바다는 물 삼천
밧을 담을 수 있었다. |
6 |
솔로몬은 씻을 물을 담는 물두멍 열 개를 만들어 다섯은 오른쪽에, 다섯은 왼쪽에 두었다. 이 물두멍에서 번제물로
바칠 것들을 씻었다. 그러나 바다에 담긴 물은 사제들이 몸을 씻는 데에 썼다. |
7 |
그는 또 금 등잔대를 규격대로 열 개 만들어 다섯은 성소 오른쪽에, 다섯은 왼쪽에 두었다. |
8 |
또 상 열 개를 만들어 다섯은 성소 오른쪽에, 다섯은 왼쪽에 놓았다. 그리고 금 쟁반을 백 개
만들었다. |
9 |
그는 또 사제들의 뜰과 큰 뜰을 만든 다음, 그 큰 뜰 대문에 문짝들을 만들어 달고 청동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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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바다는 성전의 오른편 남동쪽에 두었다. |
11 |
후람은 냄비와 삽과 대접을 만들었다. 이렇게 후람은 솔로몬 임금이 하느님의 집에다 해 놓으라고 시킨 일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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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두 개의 기둥과 기둥 꼭대기의 둥근 기둥머리, 그 기둥 꼭대기의 둥근 두 기둥머리에 씌운 두 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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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그 두 그물에 달린 석류들, 곧 기둥 꼭대기의 둥근 두 기둥머리에 씌운 각 그물에 두 줄로 매단 석류 사백 개를
만들었다. |
14 |
또 받침대들을 만들고 그 받침대 위에 얹을 물두멍들도 만들었다. |
15 |
모형 바다 하나와 그것을 받칠 황소 열두 마리, |
16 |
냄비와 삽과 고기 갈고리 등, 주님의 집에서 쓸 모든 기물을 후람 아비는 솔로몬 임금을 위하여 광택을 낸 청동으로
만들었다. |
17 |
임금은 요르단 평야 수콧과 츠레다 사이의 진흙 바닥에서 그것들을 부어 만들었다. |
18 |
솔로몬은 이 모든 기물을 아주 많이 만들었으므로, 그 청동의 무게는 아무도 모른다. |
19 |
솔로몬은 또 하느님의 집에서 쓸 온갖 기물을 만들었다. 이 기물들은 금 제단과 제사 빵을 차려 놓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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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안쪽 성소 앞에 법규대로 불을 켜 놓을 순도 높은 금 등잔대와 등잔, |
21 |
금으로, 곧 순도가 아주 높은 금으로 만든 꽃 장식과 등잔과 부집게, |
22 |
순도 높은 금 불똥 가위와 쟁반과 향 접시와 불똥 접시였다. 그리고 하느님의 집 입구 지성소의 안쪽 문과 그 집의
본관 문도 금으로 만들었다. |
1 |
이렇게 하여 솔로몬이 주님의 집을 위하여 해야 할 모든 일이 끝났다. 솔로몬은 자기 아버지 다윗이 봉헌한 물건들,
그리고 은과 금과 모든 기물을 가져다가 하느님의 집 창고에 넣어 두었다. |
계약 궤를 성전에 모시다 |
2 |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주님의 계약 궤를 시온, 곧 다윗 성에서 모셔 올라오려고,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의 각 가문 대표인 지파의 우두머리들을 모두 예루살렘으로 소집하였다. |
3 |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일곱째 달의 축제 때에 임금 앞으로 모였다. |
4 |
이스라엘의 모든 원로가 도착하자 레위인들이 궤를 메었다. |
5 |
그들은 궤를 비롯하여 만남의 천막과 그 천막 안에 있는 거룩한 기물들도 모두 가지고 올라갔는데, 사제와 레위인들이
그것들을 가지고 올라갔다. |
6 |
솔로몬 임금과 그 앞에 모여든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궤 앞에서, 헤아릴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양과 황소를
잡아 바쳤다. |
7 |
그러고 나서 사제들이 주님의 계약 궤를 제자리에, 곧 주님의 집 안쪽 성소인 지성소 안 두 커룹의 날개 아래에
들여다 놓았다. |
8 |
커룹들은 궤가 있는 자리 위에 날개를 펼쳐 궤와 채를 덮었다. |
9 |
그 채들은 궤에 붙어 있는 그 끝이 안쪽 성소 앞에서 보일 정도로 길었다. 그러나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
채들은 오늘날까지 그곳에 남아 있다. |
10 |
궤 안에는 두 개의 판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판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주님께서 그들과
계약을 맺으신 호렙에서 모세가 넣어 둔 것이다. |
11 |
사제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였다. ─ 거기에 있는 사제들은 모두 조에 관계없이 정결 예식을 마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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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그리고 레위인 성가대, 곧 아삽과 헤만과 여두툰과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이 모두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서, 자바라와
수금과 비파를 들고 제단 동쪽에 늘어서 있었다. 그들 곁에 나팔수 사제 백이십 명도 함께 서 있었다. |
13 |
나팔수들과 성가대는 한 소리로 주님을 찬양하고 찬송하였다. 쇠 나팔과 자바라와 그 밖의 악기에 맞추어 “정녕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하며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를 드높일 때 ─ 구름이 그 집, 곧 주님의 집에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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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사제들은 그 구름 때문에 서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주님의 영광이 하느님의 집에 가득 찼던 것이다. |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하다 |
1 |
그때 솔로몬이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짙은 구름 속에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
2 |
그런데 제가 당신을 위하여 웅장한 집을 지었습니다. 당신께서 영원히 머무르실 곳입니다.” |
3 |
임금은 얼굴을 돌려, 모여 서 있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축복하고 나서 |
4 |
말하였다.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친히 말씀하신 것을 손수 실현해 주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소. |
5 |
‘나는 내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온 날부터, 이스라엘의 어느 지파에서도 내 이름이 머무를 집을 지을 성읍을
선택한 적이 없고, 어느 누구도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영도자로 선택한 적이 없다. |
6 |
다만 내 이름이 머무를 예루살렘을 선택하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다윗을 선택하였다.’ |
7 |
나의 아버지 다윗께서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이름을 위한 집을 지으려는 마음을 품으셨소. |
8 |
그러나 주님께서는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셨소. ‘네가 내 이름을 위한 집을 지으려는 마음을 품었으니, 그런
마음을 품은 것은 잘한 일이다. |
9 |
그러나 너는 그 집을 짓지 못한다. 네 몸에서 태어날 너의 아들이 내 이름을 위한 그 집을 지을 것이다.’
|
10 |
이제 주님께서는 말씀하신 것을 이렇게 이루셨소. 나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의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왕좌에 올랐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이름을 위한 집을 지었소. |
11 |
또한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과 맺으신 계약이 들어 있는 궤를 여기에 모셨소.” |
솔로몬의 기도 |
12 |
그러고 나서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보는 가운데 주님의 제단 앞에 서서, 두 손을 펼쳤다.
|
13 |
솔로몬은 일찍이 청동으로 길이 다섯 암마, 너비 다섯 암마, 높이 세 암마 되는 대를 만들어 뜰 가운데에 놓았는데,
거기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이스라엘의 온 회중 앞에서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펼치고서, |
14 |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하늘과 땅 그 어디에도 당신 같은 하느님은 없습니다. 마음을 다하여
당신 앞에서 걷는 종들에게 당신은 계약을 지키시고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
15 |
또한 당신께서는 당신의 종 제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지키셨습니다. 친히 말씀하신 것을 오늘 이처럼 손수
실현해 주신 것입니다. |
16 |
그러니 이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의 종 제 아버지 다윗에게, ‘네가 내 앞에서 걸은 것처럼 네 자손들도 내
율법에 따라 걸으며 제 길을 지켜 나가기만 하면, 네 자손들 가운데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지켜 주십시오. |
17 |
그러므로 이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의 종 다윗에게 하신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 주십시오. |
18 |
그러나 어찌 하느님께서 사람과 함께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저 하늘, 하늘 위의 하늘도 당신을 모시지 못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집이야 오죽하겠습니까? |
19 |
그러나 주 저의 하느님, 당신 종의 기도와 간청을 돌아보시어, 당신 종이 당신 앞에서 드리는 이 부르짖음과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
20 |
그리하여 당신의 눈을 뜨시고 낮이나 밤이나 이 집을, 곧 당신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겠다고 하신 이곳을 살피시어,
당신 종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
21 |
또한 당신 종과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간구를 들어 주십시오. 부디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어 주십시오. 들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
22 |
누구든지 이웃에게 죄를 짓고 자신에게 저주를 씌우는 맹세를 하게 되어, 이 집에 있는 당신 제단 앞에 와서
맹세하면, |
23 |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행동하시어, 당신 종들에게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그리하여 죄 있는 자에게는 그 죗값을
돌리시어 그의 행실에 따라 그 머리 위로 갚으시고, 의로운 이에게는 무죄 판결을 내리시어 그 의로움에 따라 그에게 갚아 주십시오.
|
24 |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당신께 죄를 지어 적에게 패배하였다가도, 당신께 돌아와 이 집에서 당신의 이름을 고백하며
당신께 기도하고 간청하면, |
25 |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시어, 그들과 그 조상들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
26 |
그들이 당신께 죄를 지어 하늘이 닫혀 비가 내리지 않을 때에도, 당신께서 그들을 벌하시는 것이므로, 그들이 이 집을
향하여 기도하며 당신의 이름을 고백하고 자기 죄에서 돌아서면, |
27 |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당신 종들과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이 걸어야
할 좋은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 그리고 당신 백성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신 당신의 땅에 비를 내려 주십시오. |
28 |
이 땅에 기근이 들 때, 흑사병과 마름병과 깜부깃병이 돌거나 메뚜기 떼와 누리 떼가 설칠 때, 적이 성읍을 포위할
때, 온갖 환난과 온갖 질병이 번질 때, |
29 |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개인으로나 전체로나 저마다 고통과 슬픔을 느끼며, 이 집을 향하여 두 손을 펼치고 무엇이나
기도하고 간청하면, |
30 |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용서하여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아시니, 그 모든 행실에 따라
갚아 주십시오. 당신만이 사람의 마음을 아십니다. |
31 |
그렇게 해 주시면 그들은 당신께서 저희 조상들에게 주신 땅에 사는 동안 언제나 당신을 경외하며, 당신의 길을 따라
걸을 것입니다. |
32 |
또한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속하지 않은 이방인이라도, 당신의 위대한 이름과 당신의 강한 손과 당신의 뻗은 팔
때문에 먼 땅에서 찾아와 이 집을 향하여 기도하면, |
33 |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 이방인이 당신께 호소하는 것은 무엇이나 이루어 주십시오. 그렇게 하시면
이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의 이름을 알아 모시고,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당신을 경외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제가 지은 이 집이
당신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
34 |
당신 백성이 적과 싸우러 나갈 때, 당신께서 그들을 어느 길로 보내시든지, 그들이 당신께서 선택하신 이 도성과 제가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지은 이 집을 향하여 당신께 기도하면, |
35 |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청을 들으시고 그들의 사정을 돌보아 주십시오. |
36 |
죄짓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백성도 당신께 죄를 지어, 당신께서 그들에게 화를 내시고 그들을 적에게
넘기시면, 그들은 멀거나 가까운 땅에 사로잡혀 가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
37 |
그러나 사로잡혀 간 땅에서 마음을 돌이켜 회개하고, ‘저희가 죄를 지었습니다. 몹쓸 짓을 하고 악을 저질렀습니다.’
하며, 그 유배살이하던 땅에서 당신께 간청하면, |
38 |
그들이 유배살이하던 땅에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회개하고, 당신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과 당신께서
선택하신 이 도성과 제가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지은 이 집을 향하여 기도하면, |
39 |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청을 들으시고 그들의 사정을 돌보아 주십시오. 또한 당신께 죄를 지은
당신 백성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
40 |
이제 저의 하느님, 당신의 눈을 뜨시고 이곳에서 드리는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
41 |
주 하느님, 이제 일어나시어 당신의 안식처로 드십시오. 당신 권능의 궤와 함께 드십시오. 주 하느님, 당신 사제들이
구원으로 옷 입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행복을 누리며 기뻐하게 해 주십시오. |
42 |
주 하느님,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의 얼굴을 물리치지 마시고 당신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자애를 기억하여 주십시오.” |
솔로몬이 성전 봉헌 축제를 지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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